지인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외국인 검거

경기 화성시의 길거리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망간 4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4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8일) 밤 11시 15분쯤 화성시 향남읍의 한 골목에서 같은 국적의 4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A 씨는 달아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3시간여 만인 오늘 낮 12시 6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상처 치료를 받으러 온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피해자 B 씨는 큰 고비를 넘기고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이전에도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그의 지인과 연락해 행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B 씨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심해 '특수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