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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브스] "'친중' 담았어?" 국산 게임의 험난한 수출길

지난 2017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국산 게임은 중국 시장에 거의 진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최근 중국 내 게임 심사제도가 바뀌었는데, 새 채점 항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100개 중 29개는 중국 게임입니다.

반면 2017년 3월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리 게임은 단 2건에 불과합니다.

중국시장 유통을 위해서는 사전 심사를 통해 '판호'라는 번호를 부여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1일부터 중국 게임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심사제도를 개편해 5가지 항목에서 모두 3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판호를 발급하도록 한 것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채점 항목입니다.

바로 '관념 지향'과 '문화적 의미'라는 항목인데요, 중국 정부가 추구하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에 부합하는지, 또 중화 우수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게임인지를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 회장 : (과거에는) 선정성이라던가 폭력성 그런 특성들에 대해서 평가했다면, 이제 역사에 대한 이슈라든지 중국의 문화적인 우수성이 드러나는가, 이런 부분들을 평가하는 거로 좀 바뀌었어요. 중국의 문화적인 우수성 거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더 (심의 과정의) 불투명성이 높아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친중 성향의 게임만 유통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 회장 : 중국 전체를 문화적인 어떤 자긍심을 기반으로 인민들을 좀 결속시키려는 그런 어떤 의도가 있는 거거든요. 게임 같은 경우는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리고 채팅이라는 도구가 게임을 진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이 게임을 중요한 미디어의 하나로 취급을 하고 있는 것이죠.]

새 제도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영향을 예측하긴 이르지만, 경제력을 앞세운 중국의 사상통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중국 수출 성공한 한국 게임, 4년째 단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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