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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 테라 제친 수제맥주…규제 완화하니 '훨훨'

카스 · 테라 제친 수제맥주…규제 완화하니 '훨훨'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21.05.08 07: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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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진열대에서 고를 수 있는 수제맥주 종류가 참 많아졌죠, 한 편의점에서는 그 가운데 한 수제 맥주가 기존 맥주 강자들을 꺾고 특정 편의점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수제 맥주의 돌풍 비결, 한지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한 편의점 냉장고 한 칸을 다양한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이 가운데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한 수제맥주, 찾는 사람이 급증했지만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없었습니다.

[서연진/편의점 점주 : '(수제맥주) 미리 몇 개 빼주세요'라고 하시는 분도 좀 있어요.]

그런데 주류 제조사가 다른 제조업체 시설을 이용해 위탁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월 300만 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편의점에 대량 입고됐는데요, 판매 이틀 만에 국내산과 수입 맥주 통틀어서 판매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 매출이 기성 브랜드 맥주를 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철현/편의점 홍보팀 과장 : 소형 양조장이다 보니까 생산시설이 좀 부족해서 (위탁생산을 통해) 생산량을 15배 가까이 늘릴 수가 있었습니다.]

국산 수제맥주 시장은 3년 만에 2.7배나 커져 매출액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과거 일부 마니아층 중심으로 소규모로 유통됐었는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소매점 유통이 허용되고, 맥주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어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팽창했습니다.

여기에 맥주 생산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규모 업체의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이런 시장 변화를 부추겼습니다.

[김진만/한국수제맥주협회 과장 : 수제맥주가 이제는 마니아층뿐 아니라 기성제품 자리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독과점 구조가 고착돼온 맥주시장에 수제맥주가 불러온 유쾌한 반란, 규제 완화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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