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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결국 긴급사태 연장…'올림픽 취소' 20만 서명

<앵커>

연일 4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일본에서 도쿄와 일부 지자체에 발령된 코로나 긴급사태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대처에 대한 일본 내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 등 4개 지자체에 발령된 세 번째 코로나 긴급사태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황금연휴를 겨냥해 발령했지만, 연일 4천 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자 해제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여기에 아이치와 후쿠오카현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해 지역은 오히려 더 확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긴급사태에서도 음식점 휴업과 외출 자제 등 기존 조치만 되풀이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유동 인구가 줄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스가/일본 총리(그제) : 유동 인구는 틀림없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효과는 나오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연휴 동안 도심 유동 인구는 지난해 첫 긴급사태 때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스가 정권의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한 원로 변호사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청원한 온라인 서명에는 불과 이틀 만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우쓰노미야/변호사(서명운동 발의) : 소중한 의료 자원을 올림픽으로 돌릴 게 아니라 지금의 코로나 수습 대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출전 선수들은 백신을 맞고 온다고 하더라도, 개최 도시 도쿄에서의 감염 확산은 불가피할 거라는 깊은 우려가 서명 동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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