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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까지 했는데…같은 검사소에서 양성→음성 반복

<앵커>

같은 선별 검사소에서 10분 간격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두 사람이 처음에는 둘 다 양성이 나와서 격리됐는데 며칠 뒤 다시 검사했더니 두 명 다 음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우연히 바이러스가 줄어들던 시기에 검사를 한 건지, 아니면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UBC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교 4학년 A 씨는 지난달 30일, 현장실습을 앞두고 울산종합운동장 선별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이 나와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데다 가족 모두 음성이 나와 재검사를 요구했고, 이틀 뒤 두 차례 재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 (양성 → 음성 판정자) : KF94를 3장 쓰고 덴탈마스크 1장 쓰고 이불속에서 나오지도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주변이 다 감염된 환자분들이시니까.]

같은 곳에서 10분 뒤 검사받은 B 씨도 양성 판정 사나흘 뒤 실시한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검사받은 사람의 판정 결과가 며칠 사이 번복되는 일이 이어지자 이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검체 채취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B 씨 가족 (양성 → 음성 판정) : 장갑에 소독약 한 번 뿌리고 다음 사람 진행하잖아요. 검체를 만졌던 손으로 만져서 오염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울산시는 PCR 검사의 정확도는 100%라며 검체 오염보다는 양성 막바지였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울산시 관계자 : PCR에는 위양성(가짜 양성)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어요. (바이러스가) 줄어들었을 수 있죠. (양성) 끝판에 걸려서 안 나올 수가 있죠.]

하지만 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판정 번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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