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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총 놀이' 하는 아이에 다가선 경찰…무슨 일?

얼마 전 초등학생 아들의 생일파티를 연 레이나 가족은 코로나로 1년 만에 친척들을 초대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 정원에서 장난감 총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 : 아이들이 정원을 뛰어다니면서 장난감 총싸움을 하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가족들 앞으로 경찰차가 출동했습니다.

장난감 총 놀이 총격전 허위 신고 경찰 출동

[아이 엄마 : 아이들이 크게 겁을 먹었어요. 우리 모두 겁을 먹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알고 보니, 누군가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보고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허위 신고를 한 것입니다.

[아이 엄마 : 신고자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을 하고 나서야 허위 신고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

[기자 : 출동했을 때 무기나 총을 보셨나요?]

[출동 경찰관 : 장난감 총을 봤죠.]

해당 경찰관은 무기를 집어넣고 가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는 평소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가지고 다니던 장난감을 꺼내 겁이 난 아이들에게 건네주고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저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믿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경찰관을 믿고, 경찰을 보면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랄수록 경찰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가족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최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사건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누군가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고 고의로 허위신고를 한 것 같다는 의심 때문입니다.

[아이 고모 : 그런 신고 전화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황이 아주 나빠질 수 있잖아요. 경찰관들이 총을 뽑고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질 수 있다고요.]

가족들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 엄마 : 이번 사건을 이렇게 잘 처리해주신 텍사스시티 경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출동 경찰관 :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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