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어제(6일) 인사 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조국 사태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딸 부부의 라임 펀드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먼저 본인과 배우자가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32차례 체납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의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특히 젊은 층한테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야당이 "사과 총리"라고 촌평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야당은 라임 측이 12억 원을 투자한 딸 부부에게 환매 제한이 없는 맞춤형 펀드를 개설해준 거 아니냐며 몰아붙이자 김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의원 : (딸 부부에게) 어마어마한 특혜를 준 것은 분명해 보이죠?]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아니, 그러니까 현재는 손해를 본 상태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오늘 이틀째 청문회에는 라임 펀드 판매의 핵심 인물인 대신증권 장 모 센터장과 '조국흑서'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출석할 예정인 만큼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