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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시민방위군 창설"…무장 투쟁 전환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벌인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가 '시민방위군'을 창설했습니다. 사실상 무장 투쟁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겁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군부의 폭력과 공격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위군을 창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방위군은 20여 개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연대해 연방군 창설로 이어질 거라고도 했습니다.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대표되는 비폭력 평화 시위를 해 온 민주진영이 무장 투쟁으로의 노선 전환을 공식화한 겁니다.

앞서 국민통합정부 총리는 SBS와 인터뷰에서 연방군 창설 계획과 함께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만 윈 카잉딴/국민통합정부 총리 (지난 2일 방송) : (시민방위군이)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만약 어떤 나라가 우리를 지원해준다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인 수만 명은 트윗을 나르며 시민방위군 창설에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시민방위군에는 2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청년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통합정부는 또 국제형사재판소에 군부를 제소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공습과 시민 학살 등 불법 행위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주요 7개국, G7 외교 장관회의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군부가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진전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전된 조처와 관련해 군부의 돈줄인 국영석유가스회사에 대한 거래 중단 등 국제제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남성,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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