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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기록한 5·18 시민군의 최후…40년 만의 첫 공개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시민군의 마지막 모습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도청 안으로 가장 먼저 들어갔었던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KBC 이형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대회의실 무대 앞에 싸늘한 주검이 누워 있습니다.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도청에서 끝까지 저항했던 고 윤상원 열사입니다.

무대 뒤편에는 당시 조선대 3학년이었던 김동수 열사가, 전남도경찰국 복도에는 당시 광주상고 1학년 안종필, 문재학 열사가 보입니다.

80년 5월 27일 아침 7시 30분, 계엄군에 의해 진압된 직후의 전남도청 안의 모습입니다.

당시 가장 먼저 전남도청 안으로 들어간 외신기자 노먼 소프 씨가 5월 단체에 200여 장의 사진을 기증했습니다.

사진들을 통해 그동안 증언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최후 항전 시민군 10명의 사망 위치와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확인됐습니다.

[김동채/5·18 희생자 김동수 열사 동생 : '(사망 위치가) 도청 내의 2층이다 3층이다' 그 정도만 알고 있었죠.]

현재 진행 중인 옛 도청 복원도 힘을 받게 됐습니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이번 사진에서 확인된 각 층별 배치와 숨진 열사들의 사망 위치를 도청 복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도형/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 건물 복원뿐 아니라 그 당시 내부 상황도 일부분 복원이 되기 때문에 그 희생자분들이 계셨던 그 자리에는 표시 같은 것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사진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 오는 7월 31일까지 전시돼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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