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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해 바다 뛰어든 그 남자, 해경이었다

<앵커>

부산에서 음주 단속을 피해서 달아나던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쫓아오던 사람들을 피해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해경까지 출동해서 수색에 나섰는데, 확인 결과 그 도망친 운전자는 해양경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을 피해 해변 식당가로 도망쳐 온 승용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달아납니다.

뒤쫓던 경찰이 잡아달라 고함치자, 음식점 상인 4~5명이 달려들지만, 모조리 뿌리치고 순식간에 빠져나갑니다.

식당가를 150m쯤 내달린 운전자는 제가 서 있는 이쯤에서 방향을 저 바다로 틀었습니다.

음주운전후 도망치는 해경
음주운전후 도망치는 해경

보이시는 자갈로 된 해변을 가로질러서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해경정 3대가 수색에 동원됐고 한 시민은 직접 구조에 나섰다가 병원에 후송되기까지 했습니다.

[윤영국/근처 식당 아르바이트생 : 목만 이제 보이는 상황이었고, 너무 파도가 세니까 저희들이 뭐 손 쓸 수가 없어서….]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운전자의 행적이 근처 편의점에서 확인됐습니다.

수영을 해서 칠흑 같던 밤바다를 빠져나온 겁니다.

신원 확인 결과, 운전자는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해양경찰로 드러났고 자진 출석 형태로 검거됐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음주운전 시점을 역으로 계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운전자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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