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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뉴스 자주 봐서 투자"…노후자금 다 날릴 위기

<앵커>

보신 것처럼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이름만 내걸었을 뿐 전형적인 다단계 구조로 사기를 벌였습니다.

여기에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큰돈을 투자하게 된 건데, 최선길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60대 A 씨는 지난 2월 지인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면 3배 넘는 수익을 돌려준다며 자신도 큰돈을 벌었다는 겁니다.

A 씨는 가상화폐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뉴스는 여러 번 봤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A 씨/피해자 : 바이낸스(가상화폐 거래소)하고 업무협약을 맺고 이런 얘기를 소개한 사람이 계속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한 거죠. 그렇게 해서 어쨌든 종합지주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노후자금 6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첫 달 수익금 받은 걸 제외하면 대부분 날리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A 씨/피해자 : 회사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계속 이 사람들은 별문제가 없다.]

피해자 B 씨는 어머니가 권유해 가입했는데, 수익금이 입금되는 걸 보고 다른 가족에게도 추천했습니다.

[B 씨/피해자 : 가입하게 되는 계기가 친한 친구거나 가족이거나 그러니까 지인들에 의해서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믿기 때문에 의심을 좀 덜 하고, 통장에 돈을 보여주면서 '나 이렇게 벌었다'(하니까….)]

피해자들은 가상화폐가 생소했지만 높은 수익을 거둘 거라는 기대가 컸는데, 정식 거래소에서 사고 판단 말에 의심을 품지 않았습니다.

[B 씨/피해자 : (피해자가) 50대, 60대, 70대분들이 많아요. 어려운 용어들이 많잖아요. 비트코인이니 아까 말했다시피 거래소니, 블록체인이고 이런 용어들을 사용해가지고 고급스럽게 이미지를 심어주고….]

경찰은 현재까지도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피해액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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