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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옵션 빼면 출고 빨리 해드려요"…고객은 '고민'

"차 옵션 빼면 출고 빨리 해드려요"…고객은 '고민'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21.05.06 07:33 수정 2021.05.06 10: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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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동차 일부 공장을 잠시 세워야 할 정도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 출고도 늦어지고 있는데 업체들이 반도체가 많이 들어간 옵션을 빼면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고 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사전 예약자의 상당수는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 반도체 부족 탓이 큰데,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기능을 빼면 차를 빨리 출고해주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자동차 영업사원 : 올해 안에는 받으시기가 조금 어려우실 것 같고요.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기능이나 옵션들을 제외하면 차를 조금 더 빨리 출고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뒷좌석에 사람이 탔는지, 문이 열렸는지 등을 알려주는 기능과, 차 밖에서 원격조종장치로 차를 앞뒤로 이동시키는 두 기능을 빼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고 공지했습니다.

고객으로서는 고민이 깊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떨어지기 전에 빨리 차를 받아야 하지만, 일부 안전 기능이 포함된 옵션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기아차 K8과 카니발도 일부 기능을 빼면 차량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한 임시 처방인데, 언제 숨통이 트일지 기약도 없습니다.

현대차는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라인을 사흘 동안 멈추고, 아산과 울산1공장도 조업을 다시 중단할지 검토 중입니다.

한국GM은 이미 부평2공장의 절반만 가동하고 있고, 쌍용차도 지난달 평택공장 조업을 일주일간 멈췄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미국 시장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본격적 차질이 예상돼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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