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돌아왔다…올림픽 선발전 500ｍ 압도적인 1위

'돌아온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여자 500ｍ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심석희는 5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1차 선발전 첫날 여자 500ｍ 우승 등으로 포인트 35점을 획득해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해 최종 5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출전 자격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심석희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며 42초665의 기록으로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지유(경기일반)는 43초373으로 2위에 올랐고, 최민정(성남시청)은 43초400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이후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겹쳐 2019년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못하면서 심석희는 2년 동안 대표팀을 떠나있었습니다.

심석희는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났고,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 첫날 주변의 우려를 딛고 눈부신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심석희는 여자 1,500ｍ 결승에서 아쉽게 실격 처리돼 1득점에 그쳤습니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드는 김아랑(고양시청)과 엉키면서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자 1,500ｍ 1위는 2분33초216을 기록한 김지유가 차지했고, 최민정이 2분33초263으로 2위, 김아랑이 2분33초400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종합 점수에선 김지유가 55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심석희와 최민정(34점)이 뒤를 이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한국체대)이 500ｍ 1위, 1,500ｍ 3위를 기록하면서 47점으로 첫날 종합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황대헌은 500ｍ에서 41초339의 기록으로 34점을 얻었고, 1,500ｍ에서도 13점을 획득했습니다.

종합 2위 자리는 남자 1,500ｍ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올랐습니다.

그는 1,500ｍ 레이스 초반 전속력으로 달려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 차이로 따돌렸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분25초14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전을 끊었습니다.

박장혁은 남자 500ｍ에서도 4위로 8점을 더해 총점 42점을 기록했습니다.

종합 3위는 남자 500ｍ에서 2위를 기록하며 총 29점을 획득한 이준서(한국체대)가 차지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500ｍ, 1,000ｍ, 1,500ｍ, 1,500ｍ 슈퍼파이널 등 4종목으로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6일 1,000ｍ와 1,500ｍ 슈퍼파이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합니다.

1차 선발전 상위 24명은 8일과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전에 진출해 다시 4개 종목 경기를 치러 점수를 합산한 뒤, 최종 순위를 가립니다.

상위 1∼3위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개인·단체전에 모두 출전하고 4~5위 선수는 계주 등 단체전에 나서게 됩니다.

차기 시즌 태극마크는 남녀 각각 상위 1∼8위까지 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