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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에 지친 일본, 연휴 인파 급증…긴급사태 연장될듯

거리두기에 지친 일본, 연휴 인파 급증…긴급사태 연장될듯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일본에서 연휴를 맞아 외출 인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염 확산이 진정되기는커녕 긴급사태가 연장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 전국 번화가의 인파가 대폭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도쿄 시부야구 중심가의 인파는 지난해 5월 평균과 비교해 92% 증가했으며 교토 역은 68% 늘었습니다.

도쿄와 교토에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국이 외출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외출 인파가 늘어난 겁니다.

긴급사태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업체인 아구프의 자료를 토대로 산케이 신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인 이세 신궁의 1∼3일(토∼월요일) 정오 무렵 인파는 지난해 5월 첫 주말 같은 시간대의 15.4배에 달했습니다.

일본 보건 당국이 4월 말∼5월 초 연휴 외출 자제를 당부했으나 별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주민들이 바깥 나들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HK의 집계치를 분석해 보면 어제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 3만6천939명이 보고됐는데, 이는 직전 일주일보다 7.4% 많은 수준입니다.

현재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예정대로 11일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들 지역의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5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관련 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대한 반대론도 이에 따라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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