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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는 '백신', 남을 생각한다면 '마스크'

<앵커>

변이 바이러스가 걱정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을 조사해봤더니, 변이 바이러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더 퍼지면 백신도 소용없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래도 믿을 건 백신과 마스크입니다.

그 이유를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에서 51세, 65세 여성이 각각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맞고 2주가 지났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명 모두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충분히 만들어졌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이스라엘 사람 2명도 외국 여행을 다녀온 후 감염됐는데, 각각 브라질, 칠레 변이였습니다.

백신을 맞고 감염될 확률은 높지는 않습니다.

미국 내 접종 완료자 7천700만 명 중 5천800명 감염, 0.008% 정도니까요.

혹시 감염되더라도 백신 덕분에 활성화된 면역 세포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신 맞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지금까지 거의 모두 경증입니다.

문제는 이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전파력이 더 센 변이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합니다.

백신은 원래 중증예방을 통해 나를 보호하는 능력보다 전파 차단 능력은 작을 수밖에 없는데, 변이 바이러스라면 그 차이가 더 커집니다.

반면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는 능력보다 전파 차단 능력이 더 큰데, 변이 바이러스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NBC NEWS) : (백신 맞은) 당사자만 생각한다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증세가 없더라도 타인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는 백신만 맞아도 되지만, 남도 생각한다면 코로나 감염 자체가 잦아들 때까지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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