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되면서 김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를 새롭게 짜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기존의 류현진, 김광현에 이어 양현종까지 미국으로 떠나면서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사라진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김 감독 역시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젊은 투수들로 가닥을 잡고 있다. 5∼6월에 잘 지켜본 뒤 코치진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팬들은 KIA 타이거즈의 '특급 루키' 이의리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의리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는데 피안타율은 0.158, 이닝당 출루 허용이 0.94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 감독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의리에 대해 "코치진에서 이의리를 좋게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선수들도 잘 던지고 있다"며 "일단 최종 엔트리를 잘 뽑아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확답은 피했습니다.
김 감독은 6월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와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 코치진을 대동하고 참관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김 감독은 여전히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도쿄올림픽에 대해 "무조건 한다고 생각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 스포츠 선수들이 4년이 아니라 5년을 기다렸다"며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올림픽이 꼭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