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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 2차 전지 줄줄이 '하락'…외국인 1조 던져

<앵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갚는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첫날인 오늘(3일) 1조 1천억 원 가까운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는데 외국인이 87%를 차지했고 코스닥이 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매도 첫날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바이오주입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공매도 거래금액이 700억 원을 넘긴  셀트리온이 6.2% 하락했고, 신풍제약은 290억 원어치가 공매도 물량으로 나오면서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바이오 관련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한 코스닥 시장은 공매도 영향으로 지수가 2.2%나 떨어졌습니다.

2차 전지 등 성장 산업으로 지목돼 최근 주가가 뛰었던 종목들도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큰 폭 오른 업종들이 공매도 재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한 달 새 대차 잔고, 즉 주식을 빌려 간 양이 늘어난 기업들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빌려 팔고, 가격이 내리면 주식을 사서 갚아 이익을 남기는 구조로, 빌린 주식이 늘어난 만큼 공매도 우려가 크다고 시장이 판단한 겁니다. 

[이나예/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투자자들의 심리에 다소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개시가 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체 1조 1천억 원 규모로,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해 3월 평균보다 27% 늘었고 외국인과 개인의 공매도 금액은 두 배씩 늘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출 실적 등 최근 경기 회복세로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무차입 공매도 같은 시장교란 행위가 적발되면,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제재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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