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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논란 끝 대표 사임…피해 대리점 '속앓이'

<앵커>

발효유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이 3주 만에 수습에 나섰습니다.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회장은 내일(4일)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했는데 대리점주들은 이미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내일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는 지난달 보직 해임됐습니다.

SBS가 단독 보도한, 고급 외제차들을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해임 사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양유업 홍진석 상무 회삿돈 유용/ 외제차 리스

[남양유업 전 직원 : 운전기사들이 매일 아침 집안에 행사가 있거나 아니면 애들 통학용으로 매일 차출이 돼서 운전을 하고 나갔었습니다.]

세종시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영업정지 2개월 사전 통보를 내리고, 경찰이 남양 유업 본사 등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남양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되자 사태 발생 3주 만에 수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 피해는 오롯이 대리점주들이 떠안았습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 A 씨 : 저희 진열돼 있는 냉장고에서 일부 빼서 그냥 안 보이는데 놓고, 하나씩 꺼내서 판매하고 이렇게 하더라고요. 영업하는 데는 지장이 많죠. 뒤에서 수군수군 대고 그런 게 많이 들리니까. 속상하죠.]

불가리스

대리점 갑질 사건 이후 다시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뒤늦은 사과와 수습책이 냉랭해진 소비자들의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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