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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조사받아…"축구센터 건립용, 父에 돈만 보내"

기성용 조사받아…"축구센터 건립용, 父에 돈만 보내"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어제(2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기성용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성용은 아버지인 기 모 씨(전 광주FC 단장)와 함께 농지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불법 형질 변경)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기 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당시 사들인 논밭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기 씨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 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조사를 받은 아버지에 이어 조사를 받은 기성용은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측은 전했습니다.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기 씨 부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며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성용은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다"며 "수사에 진실되게 잘 임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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