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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왜 뺏겨" 병사 때려 무릎뼈 골절…"신고 막았다"

<앵커>

한 육군 병사가 군 간부에게 폭행을 당해 무릎뼈가 골절됐습니다. 풋살 경기를 하던 중 공을 뺏기자 폭행했다는 것인데, 피해 병사는 부대 간부들이 신고까지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22사단 소속 A 병사가 그제(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A 병사는 이 글에서 지난 1월 풋살 경기 중 군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B 중사가 자신이 공을 뺏길 때마다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고, 오른쪽 무릎을 때려서 자신의 무릎뼈가 골절됐다는 것입니다.

[김수빈/당시 군의관 : 무릎이 너무 많이 퉁퉁 부어 가지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고….]

A 병사는 사건 이후 B 중사와 다른 간부가 신고를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과정에서 가해자인 B 중사가 부모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해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빈/당시 군의관 : 그 친구가 굉장히 불안해하면서 저한테 면담 요청을 하더라고요. 계속해서 잠도 못 자고 혼자서 쪼그려 앉아서 울고 있는 모습도….]

또 사건을 조사한 군사경찰대가 B 중사를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소속 부대는 "재판이 끝나지 않아 보호조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육군 22사단장은 어제 입장문을 내고 "해당 간부에 대해 형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피해 병사에 대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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