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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몰래 술판…방역망 비웃는 유흥업소들

<앵커>

현재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 영업을 금지했습니다만, 모텔 방 빌려 몰래 영업하던 업소들이 있었습니다. 불법인 줄 알았을 텐데 굳이 찾아온 손님들까지 함께 적발됐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젯(30일)밤 11시쯤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

[실례할게요, 잠시만요.]

단속반이 객실 문을 열자 당황한 남성이 무언가를 숨기려다 경찰에게 제지당합니다.

[경찰 단속반 : 있는 거 다 좀 꺼내 주세요.]

남성의 주머니에서 유흥업소 장부로 보이는 종이와 현금 봉투가 나옵니다.

방역수칙 어긴 모텔

방 한쪽에는 음료수와 얼음통, 술잔 등이 쌓여 있습니다.

유흥업소 영업이 금지되자 모텔방에 손님을 받고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경찰 단속반 : 여기서 지금 유흥주점 영업을 하고 있잖아요. 본인이 (영업)하고있는 호실로 한 번 가봅시다.]

한 객실에는 여러 명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술판이 벌어진 채로 중년 남성이 잠들어 있고,

[유흥업소 종업원 : 술 마시고 손님 자길래 나가려고 하는데….]

술상이 차려진 다른 방에서 발견된 남성과 여성은 손님과 종업원이 아니라 애인 사이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손님 : 애인하고 술 먹는게 뭐가 잘못이에요?]

숙박시설 관계자는 유흥업소가 객실을 이용해 불법 영업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모텔 주인 : 방을 어떻게 쓰나 확인하러 다닐 수도 없고. 그렇잖아요,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한테는 그냥 손님인데….]

비슷한 시각 경기 안산시에서도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가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문을 닫은 척하고 미리 예약한 손님들만 신원 확인을 거쳐 들여보내 장사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처리할테니까 잠깐 기다려주세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과 방역당국 단속 결과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유흥업소 28곳에서 업주와 손님 등 210명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유흥업소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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