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일(3일)부터 주식 공매도 가능…개미들 괜찮을까?

내일(3일)부터 주식 공매도 가능…개미들 괜찮을까?
내일(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공매도가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팔고서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입니다.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가 허용되면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이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고자 작년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이를 두 차례 연장했습니다.

약 1년 2개월에 걸친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한국 증시 역사상 3번째였고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이었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70%, 87.68% 올랐습니다.

이 기간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만큼 이제 다시 공매도 물량이 나오면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큽니다.

최근 공매도 재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공매도 재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나흘간 하락률은 각각 2.17%, 4.52%입니다.

특히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31%, 6.15% 내려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버블 방지와 유동성 공급 등 순기능이 있으나 하락장에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시장을 어지럽히는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해 상승장을 이끈 유동성 장세를 지나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진입하면서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매도 금지가 풀리면 종목별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도 전체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개별 종목 및 업종, 더 나아가 국내 증시 전반에 단기 변동성 확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하지만 증시 역사를 뒤돌아봤을 때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강세장 기간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최근 증시가 기간 조정을 받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강세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내다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