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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멈춰 세우려다…근로자의 날, 안타까운 끼임 사고

<앵커>

오늘(1일) 오전에는 미끄러진 트럭과 건물 벽 사이에 트럭 운전자가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무도 보지 못해서 1시간 반이 지나도록 구조에 나서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흰색 1톤 트럭을 힘껏 밀어봅니다.

[그쪽 말고 이쪽으로 붙어!]

트럭끼임 사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 건물 벽과 트럭 사이에 사람이 끼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구조된 남성은 52살 A 씨였습니다.

A 씨는 이 카페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 직원으로, 아침 8시 7분쯤 트럭을 몰고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었습니다.

[종로소방서 직원 : 먼저 와서 원래 식자재를 놔두고 가셔야 하는데. 일하는 종업원들도 아무 소리를 못 들었다고 진술하셨거든요.]

A 씨는 주차하고 트럭에서 내린 직후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럭끼임 사고

소방당국이 확인한 카페 CCTV에는 트럭이 A 씨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종로소방서 직원 : 차(변속기)를 D에다 놓고 내리신 것 같아요. 내리셨는데 차가 앞으로 움직이는데 다시 차 멈추려고 차 타려고 하는 찰나에 벽이랑 사이에….]

하지만 당시 아무도 A 씨를 보지 못했고,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뒤에야 카페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조될 당시 A 씨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CTV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서울 종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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