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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 줄"…변전소 화재로 6만 4천 가구 정전

<앵커>

오늘(1일) 새벽 대전에 있는 변전소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폭발음도 여러 차례 들려왔습니다. 또, 이 화재로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6만 가구 이상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건물 위로 새빨간 불길이 마구 치솟습니다.

불길 위로는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솟구칩니다.

[신준우/인근 주민 :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두 번 정도 폭발음이 발생했어요. 깜짝 놀라서 달려와 봤죠.]

대전 변전소 폭발 화재

충격으로 인근 건물도 흔들리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소방서에는 관련 신고가 161건 접수되는 등 신고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15분쯤 대전 동구 가오동 한국전력공사 남대전변전소 변압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변전소 내 변압기와 개폐기 등 지중설비 19곳이 불에 탔고 인근 점포로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4시간 만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무인변전소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대전 변전소 폭발 화재

화재로 동구 일대는 물론 중구와 유성구 등 대전 곳곳에서 정전사태를 빚었습니다.

식당에는 촛불까지 등장했고 카드기와 식기세척기도 모두 꺼져 5시간 넘게 영업에 차질을 빚는 등 일대 6만 4천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용식/식당 업주 : 전기가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어요. 식기세척기니, 카드기니 모든 게 다 자판기도 안되니까 어려움이 되게 많아요. 손님들이 어려움이 있고. 손님들한테 일단 제일 죄송하죠.]

한전은 온종일 정전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다음 주 월요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 등에 대해 합동 조사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송윤재·신준우·전상진, 영상취재 : 김일원 TJB·김경한 TJB·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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