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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가속화"…하반기 총파업 예고

<앵커>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집단 해고를 당한 뒤 농성을 벌이던 LG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하루 앞둔 어제(30일) 극적으로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노동계는 코로나19같은 재난 상황이 노동자들의 불평등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LG타워 앞에서 열린 노동절 대회 집회.

용역업체 변경으로 집단 해고를 당한 뒤 고용 승계를 요구해 온 LG타워 청소 노동자 수십 명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어제, 당초 요구해오던 LG타워로의 복직을 양보하는 대신 LG마포빌딩으로 옮기는 조건으로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하기로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136일 만입니다.

[홍이정/LG타워 청소노동자 : 더이상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임을 알리겠습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이 노동자의 불평등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반해 그 책임은 노동자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재난이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는 공식을 깨겠다고 했지만 불평등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동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잇따른 가운데, 마포대교를 건너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으로 행진하던 일부 참가자들과 거리두기를 요구하던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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