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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해외 역사 교과서, 발해를 중국 왕조로 표기…시정 요청"

반크 "해외 역사 교과서, 발해를 중국 왕조로 표기…시정 요청"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발행되는 세계 역사 교과서들이 우리나라 역사 발해를 중국의 왕조인 '포하이'(POHAI)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교과서 출판사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피어슨 프렌티스홀, 영국의 출판사 옥스퍼드, 돌링 킨더슬리가 발행한 세계사에는 발해가 한국어 발음인 중국어 'Pohai로 표기됐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세계역사책'(121쪽)과 '세계역사 타임라인'(133쪽)에서는 중국 당나라의 역사를 소개하는 지도에 '포하이'가 등장하고, 피어슨 프렌티스홀과 돌링 킨터슬리가 공동으로 발행한 '세계역사 지도'(49쪽)와 옥스퍼드 간행물 '세계역사지도'(72쪽)에도 같은 명칭이 사용됐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발해는 698∼926년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에 있었던 고대국가로, 고구려인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이끌고 건국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고 발해 또한 '당나라의 지방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자국 역사에 편입시켰습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도 발해가 말갈족이 주체가 된 중국의 변방 정권이라며, "698년 속말갈족의 수장인 대조영이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이 미국과 영국의 출판사들에 영향을 미쳤다"며 발해를 포하이로 표기한 출판사들에 항의 서한과 함께 발해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내고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반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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