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처럼' kt 알몬테, 역대 10호 좌우 타석 홈런 · 7타점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세)가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알몬테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4호 홈런을 타석을 번갈아 터트렸습니다.

알몬테는 3대 2로 뒤진 3회 말 오른쪽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투아웃 1루에서 KIA 좌완 선발 김유신의 초구 13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8회 말 원아웃 1, 2루에선 왼쪽 타석에 들어서 상대 우완 투수 김현준의 5구째 143㎞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ｍ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KBO리그에서 좌우 타석 홈런은 알몬테가 역대 10번째입니다.

1999년 5월 29일 전주 쌍방울 레이더스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사상 처음으로 작성한 이래 2001년 최기문(롯데),2008년과 2010년 서동욱(LG 트윈스), 2014년 조쉬 벨(LG), 2018년·2019년·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달성한 바 있습니다.

전임자인 로하스에 비해 장타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알몬테는 좌우 타석 홈런쇼를 펼치고 5타수 4안타 7타점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kt는 알몬테의 '원맨쇼'를 앞세워 KIA를 15대 3으로 대파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선두를 맹추격했습니다.

마운드는 물론 수비까지 무너진 KIA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kt 선발 고영표는 2∼3회 3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습니다.

사자 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은 또 한 번 눈부신 피칭으로 팀을 1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은 원태인의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4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4승 10패를 기록하며 LG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습니다.

원태인은 개인 4연승 속에 시즌 4승 1패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된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16으로 낮추고 이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습니다.

리그 평균자책점 1∼5위 중에서 토종 투수는 원태인뿐입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짜릿한 3대 2 역전승을 거둔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팀이 1대 0으로 앞선 5회 말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에런 알테어(NC 다이노스)와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삼성은 피렐라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2경기 연속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는 SSG 랜더스를 9대 4로 물리쳤습니다.

4시간 넘는 난타전이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선 15안타를 쳐낸 한화 이글스가 12안타의 롯데 자이언츠를 11대 7로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하주석이 개인 첫 한 경기 5안타 포함 6타점 경기를 펼치고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윤호솔은 1과 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2013년 프로 입단 이후 8년 만에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올렸습니다.

창원NC파크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3회 초 단 한 번의 기회에서 4점을 뽑고 '디펜딩 챔피언'NC 다이노스를 4대 3으로 눌렀습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습니다.

NC는 11승 1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습니다.

교통사고 여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NC 박민우는 이날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습니다.

(사진=kt wiz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