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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대 주주 된 이재용…그룹 지배력 강화

<앵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주식을 가족들이 어떻게 나눠 가질지 그 계획이 오늘(30일) 공개됐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주식은 법정 상속 비율대로 나누는 대신에,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데 핵심 고리인 삼성생명의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를, 화강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주식 4.18%, 2억 4천900여만 주는 법정 비율대로 상속됩니다.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세 자녀가 나머지를 9분의 2씩 나눠 가집니다.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줄 경우 상속세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담을 나누면서 지분 다툼을 막기 위해 법정 비율대로 나눈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주근/리더스 인덱스 대표 :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에 대한 안정권은 주되 홍라희 여사와 나머지 가족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정도의, 약간의 견제 정도의….]

다만 삼성생명 지분은 홍 여사가 상속을 포기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 이부진 사장이 6분의 2, 이서현 이사장이 6분의 1 가져갑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10.44%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이자 삼성물산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물산에서 생명, 전자로 이어지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최대 주주인 물산에 이어 생명 지분도 크게 늘려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더 공고히 했습니다.

삼성 한 내부 인사는 삼성전자 등 상속 지분 대부분을 법정 비율대로 배분함으로써 화합을 강조했다면서 유족 간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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