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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화장해도 역부족…'인도 변이' 세계 위협

<앵커>

세계에서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인도에서는 하루 추가 확진자가 9일 연속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도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 출발한 비행기와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여러 명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뉴델리의 화장장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끊임없이 도착합니다.

공터와 주차장을 터서 부지를 확장하고 밤새 시신을 화장하고 있지만, 하루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진텐더 싱 샨티/자원봉사자 : 공식 사망자 숫자는 병원에서 숨진 경우만 반영하고 있어서 병원 밖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3배는 많을 겁니다.]

어제(29일) 하루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만 명으로 9일 연속 30만 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도 3천500명에 달합니다.

세계 각국이 인도와 주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귀국을 촉구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대사관 직원의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도발 이탈리아행 여객기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20여 명 모두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탑승했지만, 도착 직후 검사에서는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도를 거쳐 귀국한 중국 화물선에서도 선원 11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라빈드라 굽타/캠브리지대 임상 미생물학 교수 : '인도 변이'로 불리는 B.1.617 바이러스는 5배 더 강하게 버티거나 5배 더 빨리, 또는 더 많은 세포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인도발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백신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1억 달러 규모의 지원품이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인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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