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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케이크 자르듯 '두 동강'…단층 주택 덮친 대형 크레인

[Pick] 케이크 자르듯 '두 동강'…단층 주택 덮친 대형 크레인
미국에서 벌어진 대형 크레인 사고 현장 모습에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공사 중이던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단층 주택 위로 쓰러지는 큰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상공에서 촬영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크레인은 주택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쓰러지면서 천장을 부수고 집을 두 동강 냈습니다. 천장의 뚫린 틈 사이로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케이크 자르듯 두 동강

해당 주택 뒷마당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작업에 동원됐던 크레인은 지붕 너머로 건축용 금속제 기둥을 실어나르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81살 집 주인 마그다 키스팔 씨와 남편 73살 존 씨가 있었습니다. 키스팔 씨는 "난데없는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어 천장이 부서져 내리면서 내 몸이 공중에 붕 떠오를 정도로 극심한 충격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존 씨는 "처음 집이 흔들릴 때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그런데 눈앞에서 천장이 뚫리면서 크레인이 들어왔다"면서 "집이 절반 정도 썰렸다. 크레인이 조금만 더 내려왔더라면 꼼짝 없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크 자르듯 두 동강

당초 부부는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할 수도 있었지만, 지붕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다는 이유로 뒷마당에 설치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씨는 "아내가 지붕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 했다. 어쩌다 보니 정반대 결과가 된 셈"이라며 허탈해했습니다.

기적적으로 다친 곳 없이 구조된 키스팔 씨와 존 씨는 주택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역 자선 구호 단체가 제공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누리꾼들은 "집이 마치 칼로 자른 케이크처럼 두 동강 났다",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이 기적이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케이크 자르듯 두 동강

'뉴스 픽' 입니다.

(사진='KTLA 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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