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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 영국 유력 잡지 분석

"타이완,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 영국 유력 잡지 분석
▲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미 해군 존 S. 맥케인함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상충하는 타이완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0일 타이완에서 미중갈등을 통제해온 '전략적 모호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상황을 이같이 해설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과 중국이 충돌할 때마다 타이완 방어에 대한 명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수십 년간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타이완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때 군사지원 여부를 두고 뚜렷한 입장을 거부하는 모호성은 중국과 타이완을 함께 안정시킨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타이완에 독립을 선언할 계기를 주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풀이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타이완을 지원하기 위해 타이완해협에 군사자산을 전개해 중국과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변화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때문에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상실하는 것을 우려하는 데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5년간 타이완해협에 군함과 잠수함 90척을 띄웠는데, 이는 미국이 태평양 서부에 배치한 군사력의 4∼5배입니다.

최근 진행한 워게임(가상 전쟁실험)에서는 미군이 타이완을 침공한 중국군에 패배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미 태평양함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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