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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살해 뒤 SNS로 "찾지 말라"…치밀했던 남동생

<앵커>

지난 21일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숨진 여성의 남동생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4개월 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수요일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최초 신고자 : 쭉 내려오다 보니까 이상한 게 있어요. 나중에 여러 사람이랑 확인하고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어제(29일) 오후 살인 사건 피의자가 경북 안동에서 붙잡혔습니다.

3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이 투입된 지 8일 만입니다.

피의자 A 씨는 20대 후반 남성으로, 숨진 여성의 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통신 내역을 추적해 왔는데, 피해자가 자취를 감춘 뒤에도 소셜미디어 계정이 계속 사용된 점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통신 내역 추적으로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안동에 머물고 있던 남동생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12월 누나와 함께 살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를 살해하고 10일 뒤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남매 어머니는 피해자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 2월 가출 신고를 했는데, A 씨가 누나 계정으로 찾지 말라는 식의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에게 가출 신고를 취소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누나 발인날 누나의 영정사진을 든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조사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며 "누나가 잔소리를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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