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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정집 마당서 나온 '뼈 무더기'에 발칵, 알고 보니…

[Pick] 가정집 마당서 나온 '뼈 무더기'에 발칵, 알고 보니…
미국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모습을 드러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새집으로 이사한 매트 퍼킨스 씨는 수영장 공사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새집 생활에 들뜬 퍼킨스 씨는 집 뒷마당에 약 1.8m 깊이 수영장을 파기로 하고 시공 업체를 불러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최근 퍼킨스 씨는 수영장에 확인할 점이 있다는 업체 측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영장 파다가 나온 '뼈 무더기'에 경찰 발칵…알고 보니

집 현관을 나서자 업체 직원들뿐 아니라 경찰관도 대문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퍼킨스 씨에게 경찰은 "뒷마당 땅속에서 뼈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시공 중 직원들이 커다란 뼈 무더기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곧바로 경찰을 불렀던 겁니다.

강력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경찰은 범죄 현장 수사관들을 대동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영장 파다가 나온 '뼈 무더기'에 경찰 발칵…알고 보니

다행히 조사 결과 사람 뼈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고고학 연구진이 발굴 작업을 위해 퍼킨스 씨 집에 찾아왔습니다.

퍼킨스 씨는 수영장을 파다가 '화석'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뒤 연구진은 "약 1만 4천 년 전, 지구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빙하기 당시 살았던 동물 뼈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발굴 작업을 이끈 네바다 과학 센터의 조슈아 본드 씨는 "수영장을 파낸 자리에서 빙하기 당시의 퇴적물 지층을 발견했다. 그러니 빙하기 동물의 뼈가 발견되는 건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뼈는 말 또는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영장 파다가 나온 '뼈 무더기'에 경찰 발칵…알고 보니

퍼킨스 씨는 "처음 발굴 작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남편과 '화석이 나오면 팔아서 수영장 시공비로 쓰면 되겠다'라며 농담할 정도로 믿지 않았다. 실제 화석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졸지에 수영장 완공은 멀어졌지만, 퍼킨스 씨는 "범죄 현장이 아니라 발굴 현장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화석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발굴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TNV Channel 13 Las Vega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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