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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었다고 지하수 몰래 썼다…세균 4배 '부적합'

<앵커>

충주에는 폐광을 활용한 동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굴의 카페와 식당에서 몰래 동굴 지하수를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하수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4배 가까이 나왔고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일의 활석 광산으로 연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입니다.

공연장과 각종 전시물에 동굴 호수에는 보트장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산을 테마로 한 카페와 식당도 관광객들이 꼭 다녀가는 필수 관광코스입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마을공동식수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자 수질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동굴 지하수를 끌어다 음식을 조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활옥동굴 관계자 : 지금 마을 이장하고 주민이 물이 모자란다고 못쓰게 하잖아요. 못쓰게 하니까 그러면 그래서 우리 물을 쓰는데….]

동굴 안에 3톤짜리 물탱크를 9개나 설치해 놓고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모아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해온 겁니다.

[활옥동굴 관계자 : 막 떨어지잖아요. 물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런 물을 모아서 집어넣은 거예요 다. (이 라인이 저기(식당)까지 연결되는 거군요.) 그렇죠.]

더욱이 수질 검사 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4배 가까이 나온 데다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까지 검출돼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광객 : 화나죠. 기분 엄청 나쁘고 그거를 그러면 안 되지. 가족끼리 많이 가고. 그럼 이제 안 가는 거죠. 못 가죠.]

충주시는 즉각 식당과 카페에서 더 이상 지하수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동굴과 연결된 물탱크와 수도를 봉인하고 시설개수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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