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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한강서 사라진 아들, 살아만 있어다오"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청년의 얼굴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한강 반포대교 인근에서 실종된 22살 손정민 군입니다.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혹시 보신 분이 있디면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을 찾습니다.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인데 아직 희망이 있을까요….'

22살 손정민 군의 아버지가 올린 글입니다.

어린 시절 사진부터 실종 당일 인상착의와 마지막 행적까지,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들을 꼭 찾길 바란다'는 댓글은 수천 개가 달렸습니다.

정민 군의 아버지는 오늘도 아들을 찾아 나섭니다.

[손정민 군 아버지 : 이 순간에도 마지막 숨의 한 모금을 쉬고 있을 수 있는데 그걸 모르니까. 저기 어디 있을지도 모르는데 모르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지난 토요일 밤 집을 나선 정민 군은 반포대교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새벽 2시쯤,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SNS 게시글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새벽 4시 반쯤 함께 있던 친구가 떠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지만, 정민 군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손정민 군 아버지 : CCTV가 이렇게 없고 막상 찾으려고 해도 정보보호법 때문에 따로따로 협조 공문을 보내서….]

정민 군이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추적 장소는 강 건너 수상 택시 승강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강변 위치추적은 오차가 워낙 커 경찰은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자 : 드론으로 한강변 수색을 했고, 경찰 헬기 동원해서 멀리까지 수색을 어제까지는 했어요.]

밤낮으로 아들의 흔적을 좇는 아버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합니다.

[손정민 군 아버지 : 앞으로 누릴 게 얼마나 많은데 적어도 제가 산 만큼은 살아야 되잖아요. 저 정말 영원히 안 봐도 좋고요. 살아만 있으면 좋겠어요.]

실종된 손정민 군의 인상착의입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이곳 반포대교 한강공원 인근에서 정민 군을 보셨다면 제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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