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여객기 '무더기 확진'…"빨리 뜨자" 본격 탈출

<앵커>

인도에서 하루에 3, 40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도를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즉시 공항에 마련된 임시 검사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8일 인도를 떠나 이탈리아에 도착한 여객기 탑승객 22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는데 이 중 2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인도발 입국을 금지했지만, 이탈리아 거주자에 한해 음성 확인증을 제출받아 입국을 허용했는데 입국 이후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고 인도에 이어 이웃국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까지 입국 제한을 확대했습니다.

전 국민 50% 이상이 백신 접종으로 실외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한 이스라엘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41건 확인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감염이 17건인 데다 감염자 중 4명이 이미 백신 접종자로 확인됐습니다.

[한스 클루게/WHO 유럽지역국장 :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여전히 낮은 백신 접종 상황에서 어떤 나라에서든 엄청난 폭풍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인도에 있는 자국민에게 인도를 떠날 것을 권고했고 대사관 직원들의 출국 허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