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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도 '수소 시대'…제주서 마라도까지 비행

<앵커>

드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비행시간이 짧다는 점은 쉽게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수소를 활용해서 비행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에 나온 최첨단 드론들을, 정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폭 1.8m의 드론이 가방을 싣고 망망대해를 가로지릅니다.

제주 해안에서 10km 떨어진 마라도까지 시속 50km로 날아가 의료용품을 전달합니다.

기존의 전기 충전식 드론은 기껏해야 5km 정도를 나는데, 이 드론은 70km까지 날 수 있습니다.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수소 드론'입니다.

드론

한 통에 9천 원 정도 하는 수소 통인데요,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수소 통을 갈아 끼워서 연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30분 안팎인 드론의 비행시간도 4배나 늘렸습니다.

[김고은/두산모빌리티 사업추진팀 : 최대 비행시간이 120분 정도로 매우 획기적으로 연장이 가능합니다.]

섬이나 산간 지역 원격진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국종/교수 (수소 드론 활용 사업 참여) : 환자의 진단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검체(혈액 샘플 등) 이송이라든지 필요한 필수 의약품에 대한 적절한 이송이라든지….]

휘발유와 전기 배터리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드론도 나왔습니다.

높은 연료 효율로 비행시간을 2시간까지 늘렸고 속도도 빨라 신속한 정찰 임무도 가능합니다.

공격형 전투 드론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소총을 장착한 드론은 멀리 떨어진 풍선을 정확히 맞추고 유탄발사기를 단 드론도 나왔는데 유효사거리가 200m나 됩니다.

사람을 태우고 나는 유인 드론 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광용 드론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연료와 통신 관련 기술에 힘입어 상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의료와 군사로, 드론의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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