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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백신 여권'…백신 종류 · 변이가 변수

<앵커>

코로나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자가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유럽 지도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된 곳이 그런 나라들이고,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은 곧 시행 예정인 나라들입니다. 이른바 '백신 여권'을 중국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도입했고, 지금 우리나라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만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았는지, 또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얼마나 퍼지냐에 따라서 그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러시아, 호주 등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세계 각국이 속속 백신 여권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르면 6월부터 백신 여권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을 2번 맞고 2주가 지난 국민이나 외국인이 입국할 때 자가격리하지 않도록 다른 나라와 협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어떤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자가격리 면제 국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허가한 백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백신은 접종하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처럼 허가하지 않은 나라도 많습니다.

중국은 자국산 백신 접종자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어서 중국 방문이 필요한 우리 국민은 상당 기간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사업자 : 저희 파견된 직원들 가족이 (중국) 갈 때도 비자 발급이랑 이런 것들도 지금 상당히 문제가 있어서 저희 현지 직원의 가족들도 (한국에) 나왔다가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치명률과 전파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됩니다. 다만, 남아공, 브라질 변이주 유행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에 널리 퍼졌고, 인도 2차 대유행의 주범인 인도 변이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백신 여권의 실효성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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