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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땅속이 불안하다…공동 발생·지반 침하로 건물 기우뚱

포항 땅속이 불안하다…공동 발생·지반 침하로 건물 기우뚱

3개 구간서 지하 빈 곳 확인…"포항지진 이후 지반침하 심해졌다"

SBS 뉴스

작성 2021.04.29 17:21 수정 2021.04.29 17: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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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아간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시내버스 차고지 인근 이면도로.

평평한 일반 도로와 달리 한쪽 끝이 푹 내려앉아 있었다.

도로 중앙부와 바깥쪽 높이 차는 50㎝가 넘었다.

이 일대뿐 아니라 이면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상태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은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이 지하에 공동(빈 곳)이 발생했다고 조사한 3개 구간 중 하나다.

국토안전관리원은 포항시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포항 일대 지반침하 취약지역을 탐사했다.

그 결과 27개 구간 가운데 3개 구간 지하에 빈 곳을 확인했다.

북구 두호동 296∼환호동 185(환여공원 인근) 구간, 양덕동 1448(양덕2차 이편한세상∼포항대학∼축산랜드) 구간, 장성동 1429-1∼양덕동 2234 구간이다.

장성동 1429-1∼양덕동 2234 구간에는 빈 곳이 10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는 도로뿐 아니라 건물 곳곳이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원룸은 지반 침하로 건물이 기울어 기초 보강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인근 상가 건물은 건물 기초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한 카페 담은 틈이 벌어져 있었다.

건물이 약 20㎝ 내려앉아 출입로 타일이 부서진 교회도 보였다.

한 점포주는 도로와 상가 주차장 높이 차이가 커 드나드는 차마다 밑바닥이 도로에 닿아 긁히는 피해를 본다고 했다.

그는 "도로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조금 기울기는 했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며 "시에 민원을 넣으니 도로를 재포장할 때 보강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이후 지반 침하가 심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양덕동과 장성동은 포항지진 진앙인 흥해읍과 인접한 곳으로 포항지진 때 많은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한 양덕동 주민은 "우리 동네에 지반 침하가 심하다는 뉴스를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세워 지반을 탐사하고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동이 발생한 3개 구간을 즉시 복구하고, 공동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장성동·양덕동 구간은 복구하면서 하수박스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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