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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상속세 '12조'…1조 사회 환원·미술품 기증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은 삼성 일가가 상속세를 어떻게 낼지, 계획을 내놨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사상 최고 액수인 12조 원이 넘는 세금은 5년 동안 나눠서 내기로 했습니다. 

사회 환원 계획도 함께 발표했는데, 이성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19조 원어치와 부동산 등 26조 원에 달하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에 대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 원이 넘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사상 최고 액수인데, 삼성 사주 일가는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 이건희 회장의 13년 전 약속대로 1조 원가량을 사회 환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08년 4월 22일) :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제가 끌어안고 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병원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또 이 회장 개인 소장 미술품 가운데 2만 3천여 점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재단 출연 등의 절세 방법을 동원할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재용 부회장 수감 등 민감한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편법으로 오해받을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정공법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 회장의 지분을 유족들이 어떻게 나눠 가질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몰아줄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데,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 하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전자 지분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분 분할 비율을 놓고 유족 사이 이견이 있다는 뒷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삼성 측은 조만간 지분 분할 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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