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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상속세 12조…의료 분야에 1조 기부

<앵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은 삼성 일가가 상속세를 어떻게 낼지 그 계획을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역대 가장 많은 12조 원이 넘는 세금은 5년 동안 나눠서 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환원 계획도 발표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먼저 이성훈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 19조 원과 부동산 등 모두 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 11조 400억 원과 부동산 등에 매겨진 세금 1조 원 등 납부할 상속세는 12조 원 이상으로 정해졌습니다.

상속세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사상 최고 액수인데,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 냅니다.

우선 첫 기한인 오는 30일에는 가족 공동명의로 1/6인 2조 원가량을 납부할 전망입니다.

상속세 납부 계획과 함께 발표한 사회 환원액 1조 원은 고인이 13년 전 약속한 사재 출연분입니다.

삼성 비자금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2008년 4월, 이 회장은 차명계좌를 통한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사재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08년 4월 22일) :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제가 끌어안고 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병원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고,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또, 이 회장 개인 소장 미술품 가운데 2만 3천여 점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워낙 큰 상속세 규모 때문에 이 회장 보유 지분의 일부를 재단에 출연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절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수감 등 민감한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편법으로 오해받을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받고 세금을 내는 이른바 '정공법'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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