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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발언' 정용진 부회장 "히어로즈 인수 원했지만 무시당해"

'폭탄 발언' 정용진 부회장 "히어로즈 인수 원했지만 무시당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K 와이번스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어젯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습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6년여 만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방에 초대된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신 회장의 야구장 깜짝 방문이 자신의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뒤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난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후 신동빈 회장이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장을 찾지 못하다가 올해 구단주 자격으로 처음 야구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도 지바마린스 구단의 구단주가 됐습니다.

또 롯데그룹은 2016년 이후 계속되는 검찰 수사와 경영권 분쟁 등을 겪은 터라 그동안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롯데 측은 정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직접 언급하는 데 대해 공식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선을 넘었다'라며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정 부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엔 키움 히어로즈라고 답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히어로즈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히어로즈가) 우리(SSG)에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SSG는 지난 23∼25일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바 있습니다.

SNS를 통해 정 부회장의 '수위 높은' 발언이 계속되는 데 대해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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