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송영길 "열성 당원 에너지, 개혁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당 위기상황…정치적 책임감으로 대선 승리 이끌겠다"
"백신·부동산·반도체 등 과제 해결할 준비된 인물"
"민주당, 2030 신뢰 회복해야…의견 경청 최우선"
"정부·청와대 설득시킬 실력 있는 민주당 돼야…직접 보여줄 것"

---

▷ 주영진/앵커: 집권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선언한 후보들을 만나 보는 순서,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송영길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송영길/민주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 보니까 송영길 의원, 어떤 정치적 여정을 걸어왔는지 짐작은 되는데 우리 시청자 분들 잘 아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모르시는 분도 있단 말이죠. 정치 시작하셔서 주로 어떤 분야에 천착하시고 관심을 갖고 일해오셨는지.

▶ 송영길/민주당 의원: 저는 연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이래 석방돼서 인천에 내려가서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나중에 변호사가 된 이후에 3년 정도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젊은 피 수혈로 저를 정치에 입문시켜서 지금까지 23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당 대표에 도전했다 두 번 떨어지고 이번에 세 번째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 대표가 돼야겠다는 생각. 세 번째 도전이면 이건 내가 꼭 해보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건데.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그렇게 대표가 되고 싶은 겁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정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거잖아요. 우리 정당에서 당 지도부가 아니면 사실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가 없었어요. 더구나 당이 지금 이렇게 위기상황이 되어 있는데 제가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제가 23년 정치를 하면서 경선 단계에서부터 우리 당내의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처음입니다. 지난번에 정동영, 손학규 후보일 때는 손학규 후보를 제가 공개 지지했습니다. 정동영 후보 측으로부터 많은 비판도 받았어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제가 선관위에 있다가 후보 되신 이후에 참여했거든요.

경선 단계부터 지지해서 제가 온 국민들에게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유세를 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 책임이 저한테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이렇게 만든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면 얼마나 우리로서도 마음이 아픈 일이겠어요? 그래서 저는 정치적 책임감을 가지고 당 대표가 돼서 대선 승리를 이끌어보겠다. 왜 대선 후보로 안 나갔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은 저는 지금 단계는 우리 당 자체 플랫폼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이 활주로가 흔들리면 대선 후보라는 비행기가 이륙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튼튼히 지켜보고자 합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내용 중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 이거는 어떻게 보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직결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어떻게 아까 당 이름만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얘기입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제가 출마 선언에 다섯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집권당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백신을 확실하게 예정대로 확보를 해서 집단면역을 완성시킴으로써 우리 중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여러 가지 문제로 생업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것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1번이고, 두 번째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다음에 남북 관계를 뚫어내서 새로운 실마리를 찾는 것. 하나는 반도체 전쟁, 미-중 갈등 속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생존 활로를 찾는 것. 마지막은 기후변화 시기에 2050 탄소 중립화 선언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이 다섯 가지 과제를 제가 출마 선언에서부터 일관되게 제기하고 있는데 이 다섯 가지 과제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가 송영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백신의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고 하는 것은 이거는 시간이 그대로 되는지 안 되는지를 당연히 보여줄 겁니다. 그렇죠?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11월이 되면 우리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겠죠. 이 약속을 과연 지켰느냐 못 지켰느냐. 그게 아마 대선 결과에도 직결될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위기의식을 갖고 계시는 거죠?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 주영진/앵커: 그러면 부동산 문제 이야기를 하셨는데 최근 민주당의 언론 보도를 보면 부동산 정책 완화할 것이냐, 말 것이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가 대출 규제는 완화하고 종부세는 그냥 놔두고 그리고 5월 중에는 민주당의 최종적인 결론을 내겠다, 새로운 대표가 선출된 이후라는 말이죠.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송영길 의원은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지금 우리 정부의 24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 중에 가장 확실한 공급대책이 2·4대책입니다. 2025년까지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이 대책이 차질 없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러나 실제 서민들이나 신혼부부들, 생애 첫 주택을 갖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LTV를 풀어주지 않으면 30만 호, 80만 호를 공급하더라도 '그림의 떡'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LTV를 완화시켜서 허용해주자. 이것을 가지고 집값을 부추길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비약이고 박근혜 정부 때의 LTV 80%는 다주택자, 1가구를 구별하지 않고 낸 것이고, 제가 주장하는 것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 LTV를 완화시켜서 실소유자 대책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고요.

▷ 주영진/앵커: LTV는 주택담보대출을 말씀하시는 거죠? 영어로 이야기하시니까 혹시 또 모르시는 분들 있을 수도 있으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가치 대비 만약에 5억 원짜리면 40%다, 그러면 2억밖에 대출을 안 해주는 거죠. 그러니까 담보 가치 대비 40%만 지금 제한돼 있는데 그걸 좀 풀어줘야 돈을 빌려서 집을 살 수가 있고. 이렇게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영끌을 한다 그러잖아요. 제2금융권 15%~17%짜리 다중 채무를 빌려서 악성 채무가 돼서 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정상적인 제도금융대출을 뒷받침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대출 규제 완화에는 송영길 의원도 찬성하고 계신다?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리고 공시지가는 현재 단독주택이 60%, 아파트가 70%인데 2030년까지 90%로 하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매년 3~4%씩 공시지가가 인상되게 되면 집값 상승 폭과 연결되어서 많은 세금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집값이 오를 때는 공시지가의 속도를 좀 늦추고 집값이 안정기가 됐을 때 좀 더 올리고 이렇게 탄력적으로 적용해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종부세는 현재 다주택이 6억 원, 1인 고가 주택이 9억 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조정해서 12억 원으로 하자는 논란이 있는데 저는 신중하자는 입장이고요. 이게 시가로는 약 13억 원이 되니까 이것을 오히려 저는 공제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을 해보자. 현재 5년 이상부터 15년 해서 한 50%까지 공제가 가능하고 또 어르신들 65세 이상, 70세 이상 이렇게 해서 한 40%까지 공제가 가능합니다. 합하면 90%가 되는데 한도는 80%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5년에서 3년 구간을 새로 만들고 해서 또 노년 공제를 좀 줄인다든지 아니면 보유 공제를 좀 더 늘린다든지 해서 저는 1가구 1주택을 가지고 계신 분이 현금 소득이 없는데 실현되지 않는 집값 상승분을 바로 세금을 더 내라는 부담을 좀 줄여줄 수 있고 또 저는 집값 상승분을 암호화폐, 디지털 주거권 화폐로 유동화시켜서 과세 기간을 이연시켜서 실제 소득이 발생했을 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동산 정책은 지금 짧은 시간에 설명하면 사실 이해하는 게 시간이 걸리고.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송영길은 단순히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준비되어 있다. 8년 동안 인천시장을 하면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토부와 협의해서 확실한 부동산 주거 혁명을 제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당이 정부를 견인하겠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연관된 문제인데 말이죠. 지금 2030세대는 내가 월급 모아서는 집을 살 수 없다. 그래서 영끌이라는 표현도 아까 쓰셨습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가상화폐에 그래서 지금 열중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가상화폐 도대체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또 정부와 여당 사이에서도 혼선이 있는 것 같아요. 가상자산을 이걸 과연 우리가 보호를 해줘야 하는 건지 어찌해야 하는 건지.

▶ 송영길/민주당 의원: 일단 저희가 반성해야 할 것이죠. 오죽했으면 20대들이 희망의 사다리가 끊어지니까 이쪽으로 몰두하게 된 것인가. 여기서 제가 또 붙이는 말을 하면 또 혼란을 야기한다, 그러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치고 당대표가 되면 긴밀히 금감위 당국과 협의를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20대 표심이 지난 재보선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으로 민주당에 다가온 것 같아요. 그래서 군필자 가산점 뭐 이런 여러 가지 제도를 다시 부활하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20대의 표심 잡기 위해서 내년 대선에서, 그 이후 선거에서. 송영길 의원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부부 싸움을 하거나 애들하고 다툴 때도 감정이 틀어지면 논리가 안 통합니다, 그다음부터는. 먼저 신뢰와 감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급히 군가산점, 여성 군복무를 논하기보다는 우리 민주당이 20~30대 우리 세대에게 경청하고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좀 이렇게 들어주는 따뜻한 마음, 아빠와 같은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보면 우리 민주당의 그런 모습이 완전히 그냥 '훈장질', '꼰대질'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 아빠하고 말 안 해 이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저부터도 청년위원 출신으로 최고위원을 임명할 것이고요. 우리 당의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또 비대학생 20대들을 체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활성화하고 예산을 배정하겠습니다. 저부터도 청년자문단을 만들어서 이미 제가 선거운동 과정에 쓴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돼서도 의견들을 수렴하면 그 속에 지혜가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조급해서 막 여기서 군가산점, 여성도 군 복무시키자 이런 거 하다 보면 또 너무 성급히 가다가 실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많이 듣게 하려고 그럽니다. 아예 쓴소리 할 수 있는 분을 모셔다 우리 의원총회 전체에도 한번 20대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한겨레신문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쓴 칼럼, '젊은이들이 옳다' 라고 하는 칼럼을 한번 읽어보시면 거기도 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을 눌렀더라고요, 나이 드신 분들이. '젊은이들이 옳다'라고 하는 그 칼럼. 그리고 조금 전에 우리 정치권 소식 이야기할 때도 좀 얘기를 나눴는데 이른바 민주당의 강성 당원 문제, 문자 폭탄. 이런 의원들은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어떤 의원들은 권장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런 서로 의견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 송영길/민주당 의원: 문자 폭탄을 권장해달라는 사람은 없겠죠.

▷ 주영진/앵커: 오늘 김용민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 송영길/민주당 의원: 누가요?

▷ 주영진/앵커: 권장되어야 할 일이다, 의사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 송영길/민주당 의원: 의사 표현을 말한 것이라고 보고요. 강성 당원이라고 부르는데 열성 당원이라고 표현하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열성 당원.

▶ 송영길/민주당 의원: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은 월급이라도 받고 일하지만 자신들은 다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 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것이니까 그 에너지를 저는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본인들의 의사가 옳다고 하면 다른 사람의 의사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진압하려고 하는 자세는 민주주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든 당원이든 저는 충분히 의사 표시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특정 의견이 다르다고 그것을 집중해서 마치 문자 폭탄을 하거나 욕설을 하고 이런 행위는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건강한 토론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서 열성 당원의 그런 에너지도 긍정적인 개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해보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말은 이해가 되는데 실행하기가.

▶ 송영길/민주당 의원: 만만치가 않겠죠. 그래서 정말 중심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동안 민주당의 리더십이 강할 때 정말 강하지 못하고 계속 눈치보고 이런 의원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송영길은 좀 다를 것입니다.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 주영진/앵커: 최근에 같이 출마한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 쪽으로부터 좀 상당히 비판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 송영길/민주당 의원: 원래 1등은 집중 공격을 당하는 거죠. 그거는 뭐 당연히 감수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제가 1등인지 2등인지 3등인지는 저는 알 길은 없습니다만.

▶ 송영길/민주당 의원: 공격하는 거 보면 미루어 짐작이 되는 것이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경쟁자지만 참 제가 이런 면에서 존경한다는 그런 말씀 한번 해주시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영길이 왜 그 두 의원보다 지금 이 시점에 집권당인 민주당의 대표가 되어야 하느냐 이 이야기를 한번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송영길/민주당 의원: 아시다시피 우원식 의원님은 을지로위원회를 통해서 아주 성실하게 남양유업 문제나 택배 노동자 문제 같은 걸 해결한 거 보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존경을 하고요. 우리 홍영표 의원님은 강력한 개혁에 대한 추진력이 있습니다. 한미 FTA 문제를 많은 사람이 비판함에도 불구하고 저랑 같이 한미 FTA 추진했던 어떤 공통의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런 면을 저는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영길이 왜 필요하느냐. 저는 일단 나이가 50대고 두 분은 60대지만 경륜은 더 많잖아요. 제가 5선 국회의원이고 또 인천시장을 해 봤기 때문에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해본 경험이 크다고 봅니다. 국회의원만 했으면 알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어려움을 충분히 더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됐고 무엇을 보충하고 뒷받침해야 하는지를 집행부도 해 보고 국회의원도 해 봤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저는 계파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우리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후의 통합을 치르는 데 훨씬 더 제가 객관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존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청이 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 의견이 다르면 언론이 물론 그걸 부각해서 기사를 쓰는 경향이 있죠. 언론은 기본적으로 갈등 상황을 더 부각해서 기사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한데 늘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는데 혹시 그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당이 청와대를 견인해가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당연히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당의 공감대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관료한테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당이 그냥 포퓰리즘적으로 큰소리친다고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관료들을 설득하고 압도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연구하고 조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덕도공항 문제도 4년 동안 국토부 관료들이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 놓은 김해공항 확장안을 끝까지 고집했습니다. 우리 국토부 장관도 그 관료들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3년~4년 공부하고 연구하고 또 인천국제공항을 경험한 인천시장으로서 간사이공항, 창이공항, 첵랍콕공항을 다 조사하고 김해공항 현장도 가보고 제가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해 나가고 우리 김정우 의원님, 박정우 의원님을 비롯한 '부울경' 의원님들과 힘을 합하니까 마침내 이게 설득이 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국토부의 부동산 정책이 24번이나 실패한 이유도 우리 당한테 책임이 있는 거잖아요. 왜 당이 그것을 제대로 정리를 못했는가. 저는 부동산 대책의 솔루션을 갖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은 민심의 소통창구 아닙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렇죠. 그런데 이 당이라는 게 정부를 비판하기는 쉬워요. 그러나 정부를 일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 실력이 있어야 하니까. 정부 비판은 자기가 집행부원장 아니니까 잘해, 왜 못했어. 그거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너는 뭐냐, 대안이. 그거를 가지고 있는 실력 있는 당.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과 달리 정부를 비판, 견제만이 아니라 정부를 일하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는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실력 있는 민주당을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저 송영길부터 '부동산 대책 잘해라'가 아니라 '이렇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그래서 견인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대표가 되어야 또 그런 대안을 제시해도 자격이 되는 것이고 평의원으로 제시하는 것은 또 그만큼의 영향력이 없으니까. 그러면 이제 인터뷰도 마감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송영길 의원이 정치를 하면서 정말 힘들거나 중요한 어떤 결정의 순간 때 떠올리는 정치적 스승이 있다면. 그리고 그분이거나 또 누군가 해 준 말 중에 정말 내 가슴에 와 닿은 말, 내가 정치를 하면서 늘 가슴에 새겨두는 그야말로 교훈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내용입니까?

▶ 송영길/민주당 의원: 오늘이 충무공 476주년.

▷ 주영진/앵커: 4월 28일, 그러네요.

▶ 송영길/민주당 의원: 태어나신 날입니다. 임진왜란을 중국에서 제가 칭화대에 있을 때 바이두에서 검색을 해보면 어떻게 나오느냐. 이거는 한국은 나오지도 않아요. 그냥 왜군과 명나라의 싸움으로 나오지 조선은 존재가 아예 기록이 안 됩니다. 유일하게 이순신이 있기 때문에 한마디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순신 장군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데 24전 24승을 할 수 있었는데 '상유십이' 아직 12척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칠천량 해전'에서 패전하고 역적으로 몰려 두들겨 맞다가 풀려나서 전라도 장흥 앞바다에 숨겨져 있던 12척을 보고 '상유십이' 있습니다, 순신이 있다.

▷ 주영진/앵커: 순신불사.

▶ 송영길/민주당 의원: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이게, 원래 이순신 장군은 육군이었습니다. 함경도 군관이었잖아요. 녹둔도의 군관이었는데 제 고향 고흥의 발포만호로 처음으로 수군으로 전환을 했는데 그 적은 병력으로 24전 24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민들을 사랑하고 어민들의 자세한 지혜를 들었습니다. 물길을 알고 때를 알고. 그 어민들이 자진해서 모든 정보를 줬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이길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열린 자세로 모든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소통하고 민심을 안고. 오죽했으면 지금 민심이 이렇게 이반했겠어요. 아직 민주당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습니다. 잘하나 보자. 바로 5월 2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송영길의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다. 자기 오만, 독선, 위선, 내로남불에 지금 절었다가 패배한 민주당이 다시 적당히 반성하고 다시 그 길로 회귀할 거냐. 아니면 진짜 변화해서 백성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냐의 출발점이 송영길의 선택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5월 2일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실 겁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송영길/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