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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노린 외국인들, 서울 아파트까지 싹쓸이

'김치 프리미엄' 노린 외국인들, 서울 아파트까지 싹쓸이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21.04.28 07:24 수정 2021.04.28 07: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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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가 우리나라에서는 많게는 20%까지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외국에서 가상화폐를 사서 우리나라에서 팔면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고 내린 것과는 상관없이 최대 20%까지는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런 환치기 거래가 성행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2월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기 위해 4억 5천만 원을 몰래 들여오려 한 중국인 A 씨는 환치기 조직을 이용했습니다.

환치기 조직은 중국에서 산 가상화폐를 전자지갑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뒤 국내 거래소에서 현금화해 A 씨로부터 받은 수수료 외에 '김치 프리미엄'을 통한 수천만 원의 차익도 챙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3년 동안 이런 방식 등으로 176억 원을 몰래 들여와 서울 아파트 16채를 산 외국인 17명을 적발하면서 환치기 조직 10개를 포착했습니다.

[고준평/서울세관 외환검사관실 팀장 : 10개 조직이 100여 개 이상의 계좌를 이용해서 환치기를 운영하였고, 그 반출입 규모가 1조 4천억 원 상당입니다.]

문제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환치기를 통해 해외와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사고팔아 차익을 얻는 방법이 버젓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상화폐 유튜버 : 리플을 국내 거래소로 보내서 바로 매도만 하면 됩니다. 무위험으로 이렇게 10분 만에 6~7% 정도 수익을 버는 방법은 거의 없죠.]

국내외를 오가는 가상화폐도, 현금화한 차익을 '쪼개기' 수법으로 나눠서 출금하는 것도 적발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이달 들어 13일까지 파악한 외국인이나 국내 비거주자의 중국 송금액은 지난해 월평균 송금액의 10배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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