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27일)밤 10시 15분쯤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명동 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 문제로 서울 성모병원에서 입원해 있던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10시 15분, 향년 90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노환으로 건강이 나빠져 치료 중이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정 추기경이 의료진과 사제들, 비서 수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임종 직전 찾아온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들, 사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명동 성당은 정 추기경의 선종을 알리는 조종을 울렸습니다.
앞서 정 추기경은 2006년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하기도 했습니다.
1931년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지난 2006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습니다.
2012년 은퇴 후에는 주로 저술 활동을 이어갔고 올해 2월에는 자신의 통장 예금 등 재산을 무료 급식소와 아동 신앙 교육 등에 쓰도록 기증했습니다.
정 추기경의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마련됐으며 5일장인 서울대교구장으로 거행될 예정입니다.
서울대교구는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