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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전자랜드, KCC에 2연패 뒤 2연승…4강 PO '끝장 승부'

투혼의 전자랜드, KCC에 2연패 뒤 2연승…4강 PO '끝장 승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1위 팀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4강 PO 4차전 홈 경기에서 KCC를 94대 73으로 완파했습니다.

전주에서 열린 21일 1차전, 23일 2차전을 연이어 내줬으나 안방 인천에서 열린 25일 3차전에서 45점 차 대승을 거둬 반격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4차전까지 잡으며 극적으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습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상 5전 3승제에서 먼저 1, 2차전을 패한 팀이 시리즈를 '역 스윕'한 사례는 한 번도 없습니다.

전자랜드가 만약 29일 전주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승리하면, 처음으로 '역 스윕'에 성공하며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됩니다.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5위로 6강 PO에 올라 4위 팀 고양 오리온을 제친 데 이어 '거함' KCC까지 잡을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팀 KCC는 초반 2연승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채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29일 5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5월 3일부터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릅니다.

여전히 한 번 지면 끝인 상황이라 이날 경기 시작 전 선수 입장 때 삼산체육관의 바닥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와 '백절불굴(百折不屈·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는데, 선수들이 그 메시지를 코트에서 실현했습니다.

김낙현, 조나단 모트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송교창을 4강 PO 들어 처음 내보낸 KCC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발가락 통증으로 1∼3차전 결장했던 송교창은 투입되자마자 3점포와 미들 슛을 터뜨리며 부상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고, 1쿼터는 전자랜드가 23대 21 근소한 우세를 보였습니다.

줄곧 밀리던 KCC는 정창영의 골 밑 득점, 김상규의 3점포에 힘입어 2쿼터 4분 53초를 남기고 34대 34 동점을 만들었으나, 전자랜드는 곧장 김낙현의 3점포로 응수한 뒤 전반 막바지 이윤기, 정효근이 연이어 3점 플레이를 완성해 49대 42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후반 들어 수비와 리바운드 집중력이 더욱 좋아진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뒤 5분여 동안 실점은 2점으로 틀어막고 14점을 몰아넣으며 63대 44를 만들었습니다.

3쿼터 막바지엔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으면서 3쿼터까지 21점 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3쿼터 야투 성공률이 24%에 그치며 완전히 흐름을 내준 KCC는 4쿼터 2분여가 지나고도 간격이 쉽게 줄지 않자 라건아를 빼고 조 알렉산더를 투입하는 등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며 일찌감치 5차전 대비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김낙현이 양 팀 최다인 25점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차바위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점 9리바운드, 모트리가 14점 8리바운드를 올렸습니다.

KCC에선 돌아온 송교창이 17분 33초를 뛰며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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