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산' 인도에 방역 · 보건 지원

정부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에 방역, 보건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인도에 대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물품 세부 항목과 관련해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구체 물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변인은 또 주인도 한국대사관 등과 함께 현지 교민 지원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 등 다방면에서 필요한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귀국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기 항공편마저 중단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우리 국민의 귀국 목적 부정기 항공편은 여전히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오늘 인도 주재 재외공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재외국민 보호, 재외공관원 안전 방안 등을 점검했습니다.

공관들은 인도 내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환자들의 병실 확보를 지원하고, 재외국민 귀국에 필요한 부정기 항공편이 차질 없이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인도 내 체류 중인 교민은 약 1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어제 저녁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4명으로, 이 중 37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