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녀에게 강남 땅 반값에…퇴직금 수백억 챙긴 사주

자녀에게 강남 땅 반값에…퇴직금 수백억 챙긴 사주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작성 2021.04.27 20:40 수정 2021.04.27 22:0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편법과 꼼수를 통해서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준 사람들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의 땅을 반값에 넘기거나, 회사 주식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를 대물림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주 A 씨는 자신의 회사 주식을 물려줘 20~30대 자녀들을 대주주로 만든 회사에 서울 강남의 수백억 원어치 땅을 반값에 팔았습니다.

A 씨는 사들인 값보다 싸게 팔았다며 양도세를 내지 않았고, 자녀들은 매매를 가장해 증여세를 회피했습니다.

자녀들은 이 땅을 개발해 수백억 원대 시세 차익까지 챙겼습니다.

건설회사 사주 B 씨는 초등학생 손자에게 자신의 시행사 주식을 물려준 뒤 그 회사를 통해 아파트 신축 사업을 벌였습니다.

전사적인 지원 속에 아파트 분양은 성공했고 초등학생의 회사는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런 편법을 통해 부를 대물림한 탈세 혐의자 30명과 그 일가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주 일가 국세청 세무조사
조사 대상 사주 세대와 그 자녀 세대의 자산 증가 속도를 살펴보니, 변칙적인 수법으로 부를 대물림받은 자녀 세대의 자산 증가 속도가 부모 세대를 능가했고, 특히 부동산 자산은 4년 만에 2배 이상 뻥튀기됐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 금번 조사 대상자의 불공정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금액은 총 1천4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회사는 어려운데 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챙기거나 퇴직 직전에 급여를 크게 올려 수백억 원대 퇴직금을 챙긴 사주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사주 일가에게 주는 과도한 퇴직금은 법인세 탈세에 해당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진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