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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워놓고 팔아 1,100억 번 테슬라…"난 안 팔았다"

<앵커>

가상화폐 시장이 일론 머스크와 그의 회사 테슬라의 행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했다며 전기차도 이것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한다던 테슬라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처분해 거액의 차익을 거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해명했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셉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는 1분기 실적에서 3천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팔아 1천100억 원대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순이익 약 4천900억 원 가운데, 25%가 비트코인 거래 차익인 셈입니다.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가 15억 달러, 우리 돈 1조 7천억 원어치를 샀다고 밝히면서 뛰어올랐습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실상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테슬라가 뒤로는 비트코인을 팔아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자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장부상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해도 뛰어난 환금성 때문에 괜찮다는 점을 입증하려고 비트코인 보유 지분의 10%를 팔았을 뿐, 자신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유명인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널뛰는 등 매우 위험한 투자임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수요의 즉각적인 변화, 일부 인사의 언사에 따라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어서 이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닌 경우에는 투자상의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가상화폐는 가격 등락 폭이 심한 위험이 큰 자산으로, 극단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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