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문회, 일정 합의 불발…국민의힘 "민주당, 영상자료 등 제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이 청문회장에서 재생할 음성이나 영상자료에 대한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청문회에서 음성이나 영상을 트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자신들이 우리 당 의원들의 자료를 사전에 확인하면 활용해도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용을 사전에 검열하겠다는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청문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영상이나 음성 사용은 여야가 합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사전 검열'이란 야당의 개념 규정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초 특위는 오늘 오후 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고, 김부겸 후보자에게 제출을 요구할 자료와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인사청문회 날짜는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여야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회의 진행 방식을 둘러싼 여야 간의 이견으로 청문회 일정 합의부터 불발되면서, 청문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